피와 뼈

피와 뼈

1920년대 일본 오사카로 건너간 재일 한인 1세대의 비참한 삶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김준평이라는 한 인물의 동포에 대한 이해할 수 없는 악랄한 폭력ㅡ수직적 폭력과 수평적 폭력이 불가해하게 뒤섞여 있는ㅡ을 통해 제국 내부에서 기생하는 소수자들의 사도마조히즘적 삶을 엿볼 수 있는 영화다. 일본으로 건너간 김준평은 왜 그토록 악인이 되었을까? 원래부터 타고난 피 때문에?  얼핏 보면 영화는 그렇다고 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의 악랄함이 혹시 일제에 대한 패러디는 아니었을까? 아니면 나약한 한국인들에  대한 반어(反語)는 아니었을까? 모든 악은 악에 대한 패러디 또는 반어가 아니던가?

 

피와 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