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의 창조

의미의 창조

흔히들 의미가 미리 주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과의 관계에 의미가 있을까? 이 일이 의미가 있을까? 의미가 원래부터 그 일과 그 사람에게 주어져 있기라도 하듯이 말입니다. 그러나 이 논리는 좀 이상합니다. 거기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는 누가 결정한단 말입니까? 의미가 주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문제는 주체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베르그송의 창조적 진화론에 따르면, 의미는 미리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의미 또는 진리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포스트모던 명제는 니힐리즘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생명주의(vitalism)로 연결됩니다. 그 논리에 따르면 우리에게 던져진 문제는 의미가 거기에 있는지 없는지를 파악하는 일이 아니라, 의미를 만들 것인지 만들지 말 것인지를 선택하는 일입니다. 의미는 다름 아닌 의지 그 자체인 겁니다.

 

의미의 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