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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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폐를 끼치면 반드시 사죄와 용서를 구하는 일본식 윤리를 미담 형식으로 꾸민 하이쿠 모음집 같은 영화다. 남에게 싫어하는 내색을 삼가고 지나칠 정도로 공손한 일본인들 특유의 습성과 분위기는 이런 윤리의식에 기인한다. 그러나 남에게 폐를 주지 않는 자기 규율은 있지만, 대신 그들에겐 관용 의식이 별로 없다. 사죄를 미덕으로 가르치고 개인에게 예의 바른 처신을 권하는 윤리적 강박에는 사회가 포용이나 관용 보다는 규율로 지탱되어야 한다는 확신이 있다. 이것은 가정이든 사회든 규율이 없어 보이는 한국인을 일본인이 깔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모든 일본인이 폐를 안 끼치는 것도, 또 폐를 끼치고 나서 사죄를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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