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의 질적 차이

중립의 질적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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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뜨(Roland Barthes)에 따르면, “중립”에도 질적인 차이가 있다. 그의 말을 유추하여 좀 단순화해서 요약하면 이렇다: 정치적으로 개입하지 않기, 기존의 질서와 조건에 순화되어 그 밖의 것에 대한 무관심과 냉소, 이런 것들은 예비되어 있는 순응주의이며 “나쁜 중립”을 대변한다. 반면에 편리한 이분법이나 모순으로 환원하지 않기, 대립과 부정의 프레임이 초래할 수 있는 현실의 화석화를 유보하기, 물화된 형식에 사로잡히지 않기, 사물의 미결정된 운동과 이행 즉 변화가능성을 내포하는 잠재태에 접근하기 위한 이러한 망설임의 노력들은 “좋은 중립”이다.(Roland Barthes. The Neutral. Trans. Rosalind E. Krauss and Denis hollier. New York: Columbia University Press. 2005. P. 100 이하 참조) 그러나 문제는 어떤 것이 좋은 중립이고 어떤 것이 나쁜 중립인지를 실제 속에서 판별하는 일일 것이다.

 

중립의 질적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