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수치

과거와 관련하여 수치감이 무엇인지를 느껴보려면, 자신이 오래전에 써 놓은 글을 읽어보라고 권해보고 싶다.

최근들어 오래전의 글들을 정리하고 있다. 그동안 무슨 뻘짓들을 하며 이런 글들을 썼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인생을 살았다는 수치감이 밀려와 등골이 오싹해진다.

추리고 추려서 수정이 가능한 글들을 골라 수정하여 다시 올린다.

Pierre Perrault의 영화를 쓰다가, 도저히 다음으로 넘어가지지 않아 잠시 접어두고, 한참 앞으로 와서 “정동”에 관한 문제를 쓰고 있다. 또 다시 노트 더미에 파묻혀 오늘도 하루종일 곱추처럼 책상에 앉아 글자들을 헤아리고 있다. 몸이 굳어간다.

 

수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