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더 헌터: 이아고의 희생자들

최근에 나온 <더 헌터>(The Hunter)는 도덕적 확신에 찬 제스처들(아! 교장선생님!)이 얼마나 터무니 없고 우스꽝스럽게 남을 해칠 수 있는지를 고발하는 영화이다. 아니,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의 ‘어리석음 4부작’의 하나인 오셀로(Othello)에 등장하는 이아고(Iago)처럼, ‘확신’ 자체가 이미 하나의 지독한 가해이다. <더 헌터>에서 한 어린아이의 어처구니 없는 거짓말에서 비롯된 어른들—어린이는 거짓말을 못하며 순수한 존재라고 믿는—의 경솔한 […]

맥루한(Marshall McLuhan)

Note from The Medium is the message by Marshall McLuhan 『문화적으로 볼 때, 통제의 수단으로서 모든 것들을 쪼개고 분리하는 것에 오랫동안 익숙했지만, “미디어는 메시지”이다라는 떠올리면 놀랍다 ⇒ 모든 매체의 개인적 사회적 결과들(즉, 우리 자신의 모든 확장)은 우리들(신체)의 확장이나 새로운 테크놀러지에 의해 도입되었던 새로운 스케일로부터 비롯된다. ⇒ 자동화는 새로운 패턴의 연합관계를 […]

미디어와 선택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주류 미디어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뉴스를 비주류 미디어를 통해 접하게 된다. 깔끔한 웰메이드 이미지는 아니지만, 거친 이미지 그 자체가 그 반대 보다 신뢰성을 주기도 한다. 때로는 스캔들의 형태로, 때로는 소문의 형태로, 때로는 음모의 형태로, 보기에 따라서는 실상에 더욱 가까운 스토리들과 이미지들이 일상 속으로 파고든 것이다. 이로써 뉴스의 […]

신문 미디어와 여성혐오

최근 살인사건을 계기로 신문 미디어는 연일 여성 혐오 관련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대부분이 여성혐오를 비난하고, 반성하고, 그 혐오를 혐오하고, 다짐하는 내용들로 채워진다. 이 참에 확 바꾸겠다는 각오 같기도 하고, 새삼스럽기도 하고, 과장된 제스쳐 같기도 하고, 섣부른 행동주의 같기도 하고, . . . 내가 왜 이렇게 냉소적으로 이 문제를 보냐하면, 언론 미디어가 […]

Dis-U-topia

정동(affects)에 관한 관심과 통찰은 삶을 긍정하기 위해서인데, 마수미(Brian Massumi)의 정동에 관한 에세이를 읽다보면 묵시론적이고 니힐리즘적인 취향이 느껴진다. 그래서 다소 허기가 진다. 그러나 긍정을 위한 비판이라고 생각하고 읽어볼 가치가 있는 비평가이다. “매일 일어나는 상호주관적 세계에서는 물론 다수의 시야 축이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여전히 유사성과 자기-동일성에 종속되어 하나의 단일한 선을 따라 배열된다. 이 선은 그 […]

배치는 메시지다

사물들의 배치, 이미지들의 배치, 단어나 소리의 배치, . . . 이 같은 일정한 형식의 배치는 의미를 만들어낸다. 맥루한(Marshall McLuhan)식으로 말해 메시지를 창조한다. 의미나 메시지는 의지일수도 있고, 바램일수도 있고, 기억일수도 있다. 또는 배치가 환기하는 쾌감일수도 있고 불쾌일수도 있다. 나무 아래에 기대어 앉은 사람, 낭떠러지 위에 놓여진 신발, 주먹으로 움켜쥔 붉은 깃발, […]

더블 드래곤과 파산형 회생

엄밀한 의미에서 뉴스와 영화를 명확히 구별 짓기는 쉽지 않다.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때와 장소에 따라 관행처럼 시청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것이 뉴스 혹은 영화라고 습관적으로 판단할 뿐이다. 어느 쪽이 더 객관적이지도 않고, 어느 쪽이 더 낭만적이지도 않다. 감독들은 아이디어를 뉴스 매체에 의존하기도 하고, 기자들은 영화를 보면서 머릿속에 담아두었던 그림들을 사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