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ystal image

크리스탈-이미지와 돈

자기를 반성하는 제스쳐처럼 보이는 ‘영화 속의 영화나 영화 제작’이라는 자기반영 이미지에 새롭고 특이한 깊이를 부여해주는 근거는 무엇일까? 이를 정당화해 줄 근거가 없다면 그것은 단지 부차적인 방법이나 형식주의적 유희에 머물고 말 것이다. 영화 제작의 불가능을 그린 벤더스의 <사물의 상태>(Der Stand der Dinge)에서는 마치 영화가 자신의 죽음을 인식한 것처럼 우울한 자조에 빠져 […]

크리스탈 2

결정체 이미지(crystal image)란 현실태와 잠재태가 식별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마치 몸이 움직이는 가운데 순간적으로 포착되는 순수지각(pure perception)을 통해 현실과 상상이 동시적으로 공존하면서 식별할 수 없을만큼 그 둘이 닮아있는 상태 같은 것이다. 결정체 이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예는 거울이다. 화면 안에서 거울을 보는 여인을 생각보자. 누가 실제이고 누가 가상인가? 여기서 중요한 것은 […]

크리스탈

정동 편집에 관한 해설은 여름에 이미 끝냈고, 루이 브뉘엘과 에리히 스트로하임의 충동에 관한 영화들에 관한 비평 및 해설도 여름 말미에 완성했다. 지금은 크리스탈-이미지(Crystal image)의 두 번째 장까지 마무리 하고, 마지막인 세 번째 부분을 준비 중이다. 정동(affects)과 행동(action) 사이에는 충동(Impulse)의 지대가 존재한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현대 개인의 일상적 삶을 지배하고 있고, […]

시간-이미지

들뢰즈(Gilles Deleuze)의 “시간-이미지”(time-image)에 관한 모든 논의와 예시들은 지속의 다양성, 즉 영원회귀(Eternal Return)의 문제로 귀결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영원회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이미지는 “크리스탈-이미지”(Crystal-image)이다. 영원회귀 = 잠재태의 무한 선회 = “크리스탈 이미지”  

크리스탈 이미지

크리스탈 이미지

네덜란드 화가 산레담(Pieter Jansz Saenredam)이 프로테스탄트 교회당 내부나 외부를 그린 ‘번들거리는'(luisant) 그림들을 보면, 이상하게도 삶의 표면을 지배하는 구체성의 근간이 다름 아닌 수의 세계, 즉 수학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로브그리예(Alain Robbe-Grillet)의 사물에 대한 묘사처럼, 모든 주관성을 제거하면서 순수한 현재 위에서 훑고 지나가는 감각적 구체성을 추구할수록 오히려 극단적인 추상의 세계가 펼쳐지듯이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