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ard

크리스탈-이미지와 돈

자기를 반성하는 제스쳐처럼 보이는 ‘영화 속의 영화나 영화 제작’이라는 자기반영 이미지에 새롭고 특이한 깊이를 부여해주는 근거는 무엇일까? 이를 정당화해 줄 근거가 없다면 그것은 단지 부차적인 방법이나 형식주의적 유희에 머물고 말 것이다. 영화 제작의 불가능을 그린 벤더스의 <사물의 상태>(Der Stand der Dinge)에서는 마치 영화가 자신의 죽음을 인식한 것처럼 우울한 자조에 빠져 […]

브레히트(Bertold Brecht)과 고다르(Jean Luc Godard)에 관한 짦은 노트

1. 고다르는 브레히트(맑시스트)의 영향: 낯설게 하기(verfremdung, making strange, defamiliarization) => 헤겔식 변증법적 자기반영: 변증법은 부정을 통한 자기인식에 도달하기. 자명하다고 간주된 것, 잘 알려진 것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가 없다. 새로운 인식을 위해 그 자명한 것을 대상화, (자기)부정을 통해 (부정의 부정으로써, 자기자신으로 되돌아온 부정으로서) 변증법적 인식을 […]

만사형통

만사형통

막강한 물리적 정신적 힘으로 무장한 다수가 시위와 파업으로 몰아붙이고 있는데, 어째서 그들은 그렇게 힘겹게 싸우고 있는 것일까? 왕성한 식욕으로 인한 복부비만과 대머리 그리고 그 어떤 기질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빤들거리는 윤기의 붉은 입술을 하고 있는 업주를 감금하고, 요새와도 같은 철통 보안의 건물을 장악하고, 임금 뿐만 아니라 인사의 모든 결정권을 쥔 경영진과 […]

비브르 사 비

졸라(Émile Zola)의 자연주의적 혹은 근원적 세계의 시간과는 달리, 위대한 고다르(Jean Luc Godard)는 Vivre Sa Vie(1962)에서 사회적 시간을 묘사한다. 나나는 자신 안에 내재한 곰팡이의 배아와도 같은 기질로 인해 주변을 썩어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그녀 자신이 사회적 곰팡이로 인해 감염되어 썩어간다. Vivre Sa Vie에서의 시간이란 다름 아닌 그러한 감염의 흔적들이 점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