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oir

르누아르의 La Promenade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의 작품 La Promenade입니다. 이 작품을 사진으로 봤을 때는 르누아르가 물감을 이렇게 두껍게 칠했는지 몰랐습니다. 직접 보니 조각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울퉁불퉁 튀어나왔습니다. 화면의 왼쪽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새 하얀 드레스를 주목해 보세요. 남녀의 뒤로 깊게 칠한 어둡고 습한 배경 만큼이나 순백의 밝은 드레스가 어떤 육중한 것을 짊어진 것처럼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

아름다움

마술사의 눈속임에 당하지 않으려면, 두 눈을 크게 뜨고 그가 보여주는 보자기와 손동작을 뚫어지게 관찰해야 한다고 흔히 말한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볼수록 마술사는 더 수월하게 우리를 속일 공산이 크다. 자세히 보려면 특정 부분에 집중을 해야하고, 집중하다보면 지각은 완고해지고 편협해지며, 마술이란 바로 고집스러운 지각을 이용한 속임수이기 때문이다. 한쪽 손에 든 모자를 유심히 […]

낙타 사냥꾼

르느와르(Jean Renoir)가 비판했던 인간 유형은 무리집단이 강요하는 역할에 사로잡혀 자신의 본성(정동, 몸)에 무지한 인간, 니체(Friedrich Wihelm Nietzsche)식으로 말하자면 “낙타”였다. 르느와르는 마네(Edouard Manet)의 회화처럼 영화를 찍었던 사람이다. 따지고 보면 낙타는 모든 예술가들과 철학자들의 공통의 대상이다. 덮어놓고 남이 하는 대로 따라하거나, 우정이 최고의 미덕인줄 알고 하이에나떼처럼 우루루 몰려다니거나,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