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san Sontag

기계복제

모든 것이 기계적으로 복제되는 시대의 문제는 뭘까요? 이제는 상식처럼 되어버려 다소 진부해진 진단이지만 다시 한번 밑줄을 그으며 말하자면, 질적인 차이가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울퉁불퉁 튀어나온 질적 차이가 맨들맨들하게 코팅된 광택에 싸여 너도 나도 모두가 하나의 평면 위에서 다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사진이 그

수잔 손택: 해석에의 반대

수잔 손택: 해석에의 반대

한때는 ‘대중문화의 퍼스트레이디’로 잘 알려졌던 뉴요커 수잔 손택(Susan Sontag). 예술에 대한 사랑과 강박의 소유자. 그럼에도 그녀는 자기 스스로 “강박적 모럴리스트”라고 부르길 꺼리지 않았다. 아름다움과 도덕은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던 것 같다. 그녀는 예술에 대한 사랑을 분석가나 연구자로서가 아니라, 한

사진의 무의식

사진의 무의식

사진은 인간의 시각이 기계적인 메커니즘으로 사물에 접근하게 한, 말하자면 예술이 아닌 기술 매체이다. 인간의 지각은 시시각각 변덕스럽고, 쉽게 나타났다가 사라져버리며, 개인 안에 감추어져 있기 때문에, 믿을만한 객관성을 보증하지 못한다. 개인이 목격한 어떤 사건은 법정에서 증언적인 가치로서 참고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