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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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의 묘미는 글쓰기나 글 읽기가 아니다. 애초부터 그 목적 자체가 글과는 무관해 보인다. 말하자면 사람들은 글을 쓰지 않기 위해 트윗을 한다. 영리하게도 회사는 사람들의 이 무언의 요구를 허용되는 글자 수를 제한함으로써 정당화 한 것처럼 보인다. 블로그와는 전혀 다른 목적과 형식의 소셜미디어가 탄생한 것이다. 블로그와 달리 트윗은 순수관계를 지향한다. 교환이 아닌 순환의 형식으로, 팔로잉과 팔로워 수치의 반복되는 기하급수적 확산으로, 표현능력이 아닌 제청능력만으로도 앙가주망의 효과를 체험하며, 막연하지만 거대한 어떤 세력의 주체가 된 것 같은 환각이 형성된다. 이 환각이 트위터리안들의 활력을 지탱하는 질료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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